어제 밤 일주일 전에 예매해뒀던 표를 찾아서 용산 CGV IMAX관에서 다크나이트를 관람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감동먹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액션도 좋아하고, 스파이물, 추리물, 서스펜스 등등 조금이라도 특이한 인간이 나오는 영화는 다 좋아하는 편이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이기도 하지만, 조커이기도 하다. 솔직히 조커의 연기가 다른 사람들을 주눅들게 했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광기에 가득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치밀하게 모든 것을 계산하고, 모든 것을 예상하고, 초단위로 정확하게 계산된 말과 계산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의 허를 찌르는 조커.
망설임이라는 것은 전혀 없고, 목적한 바가 있으면 그것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조커.
사람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조커의 모습은 악한 일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악한 일을 하면서도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는 점인 것 같다.
초반에 나오는 은행 강도 장면에서 조커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움직였고, 모든 공범을 죽여버렸다.
그리고 유유히 사라지고...
투페이스와 조커가 병실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스스로를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라고 이야기하면서 투페이스를 악으로 물들인다. 물론 그것도 치밀한 계획과 사람의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에 비해 배트맨은 뭐랄까... 조커에 좀 밀리는 느낌이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고민을 치밀하게 풀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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