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7일 수요일

사실 조금 무섭다...

한 사람에 대한 추모가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 사람의 행적을 그리워했던 적이 있었을까?

그 사람의 공적은 나중에 논해야겠지만, 적어도 그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지만, 적어도 정직하게 국민을 위하면서 살았던 사람이다.
나는 노무현을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그 사람이 가고 나니 그 사람이 중요했던 사람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지금까지 내가 들었던 말들이다.

노무현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그 인간을 싫어하고, 그 사람이 간 것에 대해서 잘된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정치에 무관심했었고, 정치인이라면 치를 떨었던 일반 국민들. 힘없는 국민들이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 사람을 추모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사람들이 모이면 데모할꺼라고 아예 모이지도 못하게 하는 현 정부보다 국민들이 더 성숙한 이 상황을 보면, 부끄러워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작은 힘 밖에 없지만, 그 한사람 한 사람이 모이면 큰 힘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기억하겠다고 말한다.
지금 행동하자는 말보다는 3년 후에 잊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 말의 무서움을 정부는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걸까?

하긴 국민을 아무 생각없는, 치워야 할 쓰레기로 알고 있는 정부에 무슨 말을 하겠냐마는...

사실은 민란 이라는게 날까봐 좀 무섭다.

폭풍이 불기 전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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