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0일 월요일
인지부조화: 옳은 글에 달린 이상한 댓글들..
원본글 : 전두환은 '전직 대통령'이 아닙니다
전두환 추종자들의 모임이 있다고 듣기는 했는데, 그 실체를 본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참 황당한 일들...
상식이 있고, 논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사리분별을 할 수 있다면 원본글을 쓰신 분의 의도를 알 수 있고, 그것이 얼마나 논리적인 내용인지 알 수 있을텐데....
댓글들을 보면서 세상에는 참 희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글을 보고 반발하고 막말을 하는 사람들은 인지부조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뭐.. 내가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것보다는 네이버 용어사전을 링크한다.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608&docId=9877
결국 요약하면, 내가 했던 일인데 내가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 경우 그걸 미화시키거나 왜곡시킨다는 이론이지..
김주환, 김훤주 기자님의 글에 희한한 논리로(사실 그걸 논리라고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다..) 글을 쓰고, 막말을 하는 사람들은 그 당시 아무 일도 못했던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스스로 적극적인 전씨의 지지자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만약 전씨가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는걸 인정하면 자신도 동일한 과오를 했다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과 동일한 거라는거지.. 그러니 죽어도 전씨는 잘못이 없다, 잘했다 라고 이야기해야 하는거고..
어설픈 심리학 지식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
근데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옳은 글에 달린 이상한 댓글들은 이런 상황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정상적인 토론이 가능한 글들에 달리는 이상한 댓글들이야 자신들의 논리가 있으니 그나마 그럴만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명백히 한쪽이 옳은 글에 달리는 이상한 댓글들은 인지부조화로 인한 반응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p.s. 인지부조화에 대한 또다른 재미있는 글 하나.
http://blog.naver.com/tukandesign?Redirect=Log&logNo=50028556062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글에, 과분한 평가를 달아주셨습니다. 덕분에 잘 배웠습니다.
답글삭제@김주완 - 2008/03/10 15:40
답글삭제보잘것 없는 글이라뇨..
제가 최근에 읽어본 글 중에 제일 가슴에 와닿는 글이었습니다.
기자님 덕분에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배웠습니다.
말도 안되는 댓글이 많이 있던데 너무 맘 상해하지 마십시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ㅋㅋ
답글삭제ㅋㅋ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