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KODEX 인버스

요새 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어제 장에서 1600 선이 깨졌고, 오늘 좀 반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장이 상당히 올랐다는 점에서 오늘 하루를 본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장이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는 풋 ELW에 걸었다가 수익률 -95%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조금만 넣었기에 망정이지 올인했으면 거덜날뻔 했습니다.

ELW는 만기가 정해져 있어서 대세를 예측하더라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저처럼 -95%의 수익률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걸 해결해주는게 KODEX 인버스입니다. KOSPI200과는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해둔 ETF입니다.

이건 개별종목처럼 그냥 사고 파시면 됩니다. 저처럼 풋 ELW를 샀다가 다 날릴 필요는 없는거죠..

 

왜 오늘 이런 이야기를 드리냐…

여유돈이 있으시면 KODEX 인버스를 좀 사두시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말한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주식시장은 좀 비정상적인 면이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좋다고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결국 비용을 줄여서 나온 실적입니다. 비용을 줄이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4분기 실적은 기대만큼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도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신용카드 채권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구요..

소비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택건설지표나 컨테이너물동량 지표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편이기는 합니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가 오를 것 같다는 예상도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한국에서 투자자금이 일부 빠져나가는건 명약관화 한 일이구요..

 

결국 현재 한국의 상황은 약간의 버블이 있는게 아닌가라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개별종목으로 접근하시는건 좋겠지만, 대세로는 하락일꺼라는게 제 예상입니다.

 

이럴 때 유용한 종목이 KODEX인버스 입니다. 내릴 걸 예상하신다면 지금 좀 사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뭐 많이 사지는 마시고, 조금 재미로 사두시면 될 듯 합니다. 5주씩 몇주에 걸쳐서 사두시면 적어도 손해보시지는 않을 것 같네요.. 대박은 아니겠지만… 점심값 정도는 건질 수 있으실 듯..

 

만약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신다면 KODEX 200을 사셔야 하구요..



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5주년 기념

27일은 와이프랑 연애를 시작한지 5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어제는 그냥 집에서 밥을 먹고 케익만 하기로 했습니다.

 

어제의 메뉴는 짜장면!!!

 

요새 TV에 나오는 더러운 짜장면 때문에 몇달간 짜장면을 먹질 못했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집에서 만들어줬습니다.

파는 소스를 끓인게 아니라, 춘장을 가지고 처음부터 만들었더군요..

 

감동의 물결이...

 

 

짜장면을 먹고 난 다음에 제가 주문한 꽃케익을 먹었습니다.

너무 이뻐서 초를 꽂질 못했습니다.

 

그냥 사진만...

 

 

요리도 잘하고 저를 배려해주는 와이프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결혼하길 진짜 잘한 것 같아요..

 

 

 

2009년 10월 23일 금요일

나의 못난 점...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는 매사에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고, 빨리 처리하고, 미리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정작 마누라로부터는 그런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뭐가 문제일까 한참을 생각해봤다.
마누라가 화를 내는 시기는 언제나 일정하다..
기념일과 생일같이 뭔가 celebrate해야 하는 날에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순간이 마누라가 화를 내는 순간이다.

이제는 실망이다.
이제는 실망도 안한다.. 기대도 안 했으니까..
오빠가 그렇지..
바보도 오빠보다는 낫겠다..

왜 이렇게 못 낫을까...

간단한거다.. 생각하고 실행하면 된다.

그게 버릇이 안되니 힘든건가보다. 잘 안되고..

생각만 하고 행동이 늦어지니 모든 일이 안된다. 왜 그렇게 행동이 늦을까? 분명 생각은 먼저 하고 있는데.. 보여주는 것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생각을 했다고 해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믿음을 잃어버렸다.

이제는 변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이상하게 입을 열면 변명이 되어버린다.
게다가 마누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만 하고..

돌이켜야 하는데... 아무리 이야기를 하고 잘못했다고 해도 마음이 돌아서버렸다..

나는 마누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기념일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고, 그래서 기념일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한다.
그렇지만, 이것도 핑계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누라가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거다.
알고도 하지 않는 것.. 그게 가장 큰 죄다.
나는 그 죄를 저질렀고..

미안할 뿐이다.
내가 못나보여서 우울하군...

2009년 10월 19일 월요일

연애에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어제 마누라랑 차한잔 마시면서 옛날 연애시절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누라가 그러더군요. 그 당시의 저는 이상하게 자신감이 가득한 사람이었다고.. 그래서 별로 잘난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 보였지만, 한번 만나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실제로 그 당시의 저는 별로 연애하고 싶은 사람 축에는 못 드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대학원생에 외모에 절대 투자 안하고, 1년에 옷은 한번 정도 살까? 그것도 3만원 이하로만.... 혼자 자취하면서 용돈받아 생활하는 처지에 사치할 수 없다고 단돈 1원 쓰기도 힘들어하던...
차를 몰고 다니기는 커녕 보통때는 학교 밖으로 나가지도 않던 그런 인간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와이프는 외국에서 살다온 교포에다가 살짝 부유한 집 딸이었고, 이탈리아에서 자란 것 답게 첨단의 퍠션을 자랑하던 여자였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던 사람이었구요..

근데 저는 와이프에게 사귀자고 말하면서도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만큰 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던거구요..

만약 그때 제가 와이프에게 '나랑 한번 만나보자. 나 괜찮은 인간이고, 만나서 후회하지는 않을꺼다. 만약 1달을 만나도 내가 마음에 안 든다면 이야기해라. 깨끗하게 물러나 주겠다. 나 괜찮은 놈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지금 저는 여전히 솔로로 살아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인지, 외모가 안 받쳐줘도 나름 멋진 사람인지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스스로도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