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1일 목요일

새로운 기회들..

회사를 옮기고 나니 새로운 기회들이 드러나고 있다.

5촌 아저씨의 후배분이 외국계 IB의 한국지사 전무(한국에서는 최고 책임자다)로 계시는데, 그곳에서 팀을 하나 만든다고 혹시 관심있으면 면접을 한번 보자고 하셨다고 한다.

이미 회사를 옮긴지 며칠 안된 상황이기도 하고, 뜻이 있어서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알려주십시요 라고 정중히 말씀드리긴 했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남들은 면접을 한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인데, 나는 면접 보자는 제의를 거절해야 한다니.. 그리고 그곳에 가면 엄청난 기회들이 있겠지.. 대신 죽을 것처럼 바쁠테고..

어쩌면 나는 이번에 이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서 후회할지도 모른다. 몇 년 후에 그런 기회가 올지도 불확실한거고, 만약에 기회가 다시 온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뭔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실제로 value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 옮긴 회사에서 내가 해야할 일을 내팽겨치면서까지 기회를 잡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내가 아직 그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갖추고 있지도 못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서 2년후에는 그런 쪽에 가서도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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