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7일 수요일

책장 정리하다.

월요일 저녁에 아현동 가구거리에 들러서 책장을 하나 샀습니다.
기존에 있던 책장은 사실 집주인들이 사용하다가 들고가기 힘들어서 놔두고 간 책장이었습니다.
새로 책장을 사는것이 좀 그래서 그냥 그걸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대학원 연구실에서 보던 책들을 박스에 넣어둔게 생각나고, 마누라 책들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좀 큰 책장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앞으로 책을 더 구입할 것 같기도 해서요..

어제 책장은 배송되었고, 책장 정리를 열심히 했죠.
종류별로 분류하고, 정리해넣고, 심지어 마누라는 라벨까지 붙이자고 하더군요.
뭐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얘기는 했는데, 과연 할지는 의문입니다.

어쨌든 책을 정리하고 나니 좋은 것 반, 압박감 반입니다.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좋기는 한데, 그만큼 읽지 않고 쌓아둔 책이 눈에 들어오니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차근차근 책을 읽기 시작해야죠..
2주에 한권이라도 꾸준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큰 책장을 사서 그런지 이전에 쓰던 책장 중 작은거는 버려야 할 것 같네요.
창고에 쳐박혀 있던 책들을 정리해서 좋기는한데, 버리는데도 돈이 들어서 좀 아쉽기는 합니다.
그냥 밖에 내다두면 누군가 가져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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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은 대형폐기물 배출로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3000원의 수수료가 들기는 했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그렇게 해야겠죠.

책장 정리하면서 제일 먼저 한 작업은 앰버연대기를 한곳에 고이 모시는 일이었습니다.
젤라즈니의 소설은 볼때마다 저를 설레게 합니다.
무슨 매력이 있는지는 읽어보신 분들만 아시겠죠. 그의 소설이 주는 매력을 좀 더 느껴보고 싶지만, 아직 새로운 작품이 번역되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원서를 사서 읽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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