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내 꿈은 공부를 계속해서 연구하는 과학자는 되는 것이었다.
그랬었기에 흥미와 재미있는가의 기준으로만 분야를 선택했고, 그 분야에서 3년동안 공부를 했었다.
막상 대학원을 졸업할 때가 되어서야 내가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이 없고, 내가 겉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상 진로를 바꾸겠다고 결정을 하고 나서도 '이게 과연 잘 하는 짓인가? 내가 지금 이걸 그만두고 나가면 후회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들을 했었다.
Neuroscience를 공부하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었던 것 같다.
학부시절 복수전공 했던 경제학을 빌미로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도 나는 즐거움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말하자면 꿈을 꾸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현실에 치이고, 생활에 치이고, 다른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업무량과 압박감.. 그런 상황에서 꿈을 꾸기는 힘들었다.
고민을 하다가 내가 하고 싶은 IB쪽 업무를 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은 잠깐동안 공부를 더해서 MBA를 다녀오는 길이라는 판단을 했다.
영어로 비지니스를 할 수 있고, 외국의 인맥을 만들어두고, 이력서에 강력하게 찍힐 하나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꺼라 생각했다.
지금 회사에 오면서 나는 새벽마다 일어나서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고, GMAT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내린 선택이 틀릴 수도 있다. 최선의 지름길이 아닐 수도 있다. 나이도 있고, 내가 원하는 진로에는 표면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학위도 있다. 직장 경력도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꺼라 확신한다.
꿈꾸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조금이지만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꿈을 지지해주는 나 반쪽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한다.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꺼라는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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