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일 수요일

아파트 당첨을 포기하고, 빌라를 알아보다.

최근에 멋모르고 아파트에 청약을 했었다.
고양시 벽제동에 들어오는 풍림 아이원 3차.
33평형이고, 가격은 3억정도 하는 아파트였다.

1순위로 당첨이 되기는 했는데...... 포기하기로 했다.
서울에 비해서는 가격도 싸고, 집도 괜찮았다. 도로는 4년 정도 후면 완공되는게 몇개 있다고 그러고...
그런데도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선 그쪽에 호재가 나올만한거는 다 나온 것 같다.
그리고 도로가 개발되고, 앞으로 생활환경이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서울에서 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은평 뉴타운을 지나 20~30분을 가야 있는 동네기도 하고, 아무리 도로가 확충되어도 그쪽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데다가, 도로가 막히는 동네, 개발호재가 별로 없다는 점이 내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더 중요한 건 경기가 별로 안 좋다는 점이다. 내 예상으로는 앞으로 이런 불경기가 적어도 2~3년은 진행될텐데, 그럴 경우 부동산 경기도 같이 가라앉게 된다. 이럴 경우 수요가 가장 중요해지는데, 서울 지역은 수요가 그나마 어느정도 이상으로 유지되겠지만, 경기도는 특정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유지되기 힘들 거 같다.

내가 당첨된 고양시 벽제동도 그 중 하나인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혹시나 몇 년 후에 이 아파트가 엄청 오르면 정말 미치도록 아까울텐데 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마포구나 서대문구에 있는 빌라를 알아보기로 했다. 우선 우리가 지금 생활하고 있는 지역에 인접해 있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재개발은 아니더라도, 재건축을 노려볼만한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대출을 적게 받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2억 근처에서 그나마 괜찮은 물건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알아볼 예정이다.

이제는 재건축과 재개발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시세에 대해서 공부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아파트는 아깝다.

댓글 2개:

  1. 고양동/벽제동은 꾸준히 남모르게 오르는 동네입니다.

    3~4년 후면 신도시 후광을 받을것 같은데 조금은 아쉽네요 성투하세요

    답글삭제
  2. @lim - 2008/07/04 23:1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지금 같은 경제상황에서 2억 가까운 돈을 대출받아서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는게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전매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구요..



    제가 다른 집이 있고 여기에 투자하는거였다면 망설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성투해야죠..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