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들어온지도 벌써 햇수로 3년이 넘었다.
학부 4학년때부터 와서 지금까지 있으니.. 석사는 5학기째고..
오늘 연구생 등록을 하고 보니... 좀 답답해졌다.
처음 연구실 생활을 시작할때만 해도 한국에서 누구도 하지 않았던 분야를 한다는 자부심도 있었고, 이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그리고 재미도 있었다.
그렇지만 몇번의 실패와 벽을 만나고 나서는 그 자부심과 사명감은 희미해져 가고, 빨리 졸업하고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논문 준비는 많이 하고 있지만 정작 논문에 쓸만한 data는 여전히 나오지 않는 상태다. 이대로라면 논문을 못 쓰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때로는 내가 하는 연구가 정말 관찰하기 어려운거라서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결과들을 보면 하기 힘든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나는 이번 학기에 졸업을 해야 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
불안하다. 더 이상 다른 곳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잃은게 아닌가 싶어서.. 그리고 내가 가진 능력이 부족한 건 아닌가해서...
좀 더 강해지고, 좀 더 담대해져야 할 것 같다. 힘내자.. 힘내자..
아자아자! 힘내세요!
답글삭제@두리모~ - 2007/03/01 13:41
답글삭제언제나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두리모님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고진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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