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7일 화요일

석사 5학기

연구실에 들어온지도 벌써 햇수로 3년이 넘었다.
학부 4학년때부터 와서 지금까지 있으니.. 석사는 5학기째고..

오늘 연구생 등록을 하고 보니... 답답해졌다.

처음 연구실 생활을 시작할때만 해도 한국에서 누구도 하지 않았던 분야를 한다는 자부심도 있었고,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그리고 재미도 있었다.

그렇지만 몇번의 실패와 벽을 만나고 나서는 자부심과 사명감은 희미해져 가고, 빨리 졸업하고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논문 준비는 많이 하고 있지만 정작 논문에 쓸만한 data 여전히 나오지 않는 상태다. 이대로라면 논문을 쓰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때로는 내가 하는 연구가 정말 관찰하기 어려운거라서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결과들을 보면 하기 힘든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나는 이번 학기에 졸업을 해야 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

불안하다. 더 이상 다른 곳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잃은게 아닌가 싶어서.. 그리고 내가 가진 능력이 부족한 건 아닌가해서...

좀 더 강해지고, 좀 더 담대해져야 할 것 같다. 힘내자.. 힘내자..

댓글 3개:

  1. @두리모~ - 2007/03/01 13:41
    언제나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두리모님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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